멍해, 사진 한 장에
눈을 떼지 못한 채
너만 바라만 보다
잊어 옆자리에 없다는 걸
의미 없다는 걸
난 알면서도
날 위로한다는 건
우리 사이의
멍이든 추억들도
이미 마음에
깊숙이 머물러
오랜 시간에
변해간 네 모습도
여전히 나의
눈앞에 일렁여
낮에도 그 밤에도
네가 없던 동안에
다시는 못 볼 거라는
까닭에 또 불안해
큰일이라도 난 사람처럼
왜 이런 걸까
오늘도 너의 사진을 품 안에
우리 사이의
멍이든 추억들도
이미 마음에
깊숙이 머물러
오랜 시간에
변해간 네 모습도
여전히 나의
눈앞에 일렁여